인사청문회 놓고 여야 대치…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

<앵커>

문재인 정부 내각구성의 중요한 고비가 될 이른바 '슈퍼 수요일'이 시작됐습니다. 오늘(7일) 하루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그리고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 등 세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 당의 입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가장 주목되는 인사청문 대상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기존에 제기된 위장전입 문제와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에다 어젠 소득세 탈루 의혹까지 추가됐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도저히 우리 국민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거짓말 해명은 물론, 장녀의 이화여고 입학은 조직적 입학장사의 일환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한 전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어머니의 위장전입과 판교 아파트 투기 의혹이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은 인수위 없이 탄생한 새 정부의 고충을 이해해달라며 야당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의 뜻이 아닙니다.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세 후보자 모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국민의당 태도가 주목받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모레로 미루자고 제안했고,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의원에 따라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