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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바둑, 중국 꺾고 황룡사배 2년 만에 우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6.06 17:55|수정 : 2017.06.06 17:55


한국 여자바둑이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여자바둑 대표팀은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열린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3국에서 대표팀의 막내 오유진 5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위즈잉 5단을 196수 만에 백 불계로 꺾어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2연패를 이루지 못했던 태극낭자들은 아쉬움을 털고 통산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황룡사쌍등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여자 기사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한국은 지난 4월 첫 번째 주자 송혜령 2단이 개막전에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윤영 4단의 1승과 오정아 3단의 2연승으로 1차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2차전에서는 오정아 3단이 중국 루자 2단,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3단을 꺾었지만, 중국 리허 5단에게 패해 연승을 4회까지만 이어갔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최정 7단과 오유진 5단 두 명만 남은 상황에서, 먼저 출격한 오유진 5단이 12국에서 리허 5단을 278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고, 최종전에서 중국 여자 랭킹 1위 위즈잉 5단까지 꺾으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한국은 7승 3패로 정상에 올랐고, 중국은 5승 5패로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일본은 1승 5패에 그쳤습니다.

오유진 5단은 "최정 7단이 뒤에 남아 있어 편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며 "내 손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중요한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앞으로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로 우승상금은 45만 위안, 약 8천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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