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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김동연, 시력검사 조작해 현역입대 회피 의혹"

최고운 기자

입력 : 2017.06.06 10:04|수정 : 2017.06.06 10:36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현역병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시력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7년 병역판정 당시 고졸 신분과 중등도 근시를 사유로 보충역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시력검사 결과는 좌 0.04·우 0.04였습니다.

보충역 처분을 받은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1978년 3월 서경대학교의 전신인 국제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같은 해 보충역으로 입대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태평2동사무소에 배치돼 군 복무와 대학 학업을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5년 뒤 김 후보자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현역병 입영 기준의 시력인 좌 0.3·우 0.2로 시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은 "고졸이었던 김 후보자가 지난 1977년 신체검사에서 이런 시력을 받았다면 현역병에 입대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보자 차원에서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현역병보다 보충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김 후보자가 당시 정밀한 기계에 의해 측정되지 않던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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