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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피니언 리더들 '파리협정 유지' 캠페인 참여 확산

화강윤 기자

입력 : 2017.06.06 05:36|수정 : 2017.06.06 05: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에 반기를 든 미국의 사회 지도층이 빠르게 늘면서 파리협정 유지 캠페인, 이른바 '미국의 맹세(America's Pledge)'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현지시간으로 5일 현재 9개 주의 주지사, 125개 도시의 시장, 183개 대학의 총장, 902개 기업의 대표들이 참여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과 AP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주지사와 시장들 가운데서는 여당인 공화당 소속 인사들까지 가세했고 기업 대표 중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한 세계 굴지의 기업 12곳의 총수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파리협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연방정부의 탈퇴 선언이 계속 유효할 것임을 전제로 지방정부와 대학·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사실상 미국이 협정을 준수하는 효과를 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탈퇴 선언이 실효성을 갖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고 이끄는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도시기후변화특사는 이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파리협정을 지지하는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협정을 사실상 유지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뉴욕 시장을 역임한 미디어 재벌인 그는 서한에서 "정부의 지원과 조정 역할이 없는 동안 이들은 스스로 탄소제거 활동을 조직화할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이 파리협정 하에서 약속한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고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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