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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간직한 세월호 유류품 3천 점…300점만 가족 품으로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6.05 15:18|수정 : 2017.06.05 15:18


세월호 선체 수색이 50일 가량 이어지면서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나온 유류품은 모두 3천 44점으로 집계됐습니다.

교복, 치마, 운동복 등 의류가 1천292점으로 가장 많고, 신발 343점, 가방 220점, 전자기기 197점, 휴대전화 96점 등입니다.

이 가운데 소유주가 확인된 유류품 295점이 가족에게 인계됐고, 휴대전화는 진상 조사를 위해 전문업체에 맡겨져 복구가 이뤄집니다.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유류품은 세척 과정을 거쳐 목포시로 인계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고하는데, 전날 하루동안 83점의 유류품이 시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신발이나 가방 등은 가족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의류는 찢기거나 얼룩지고 빛이 바래 찾아가는 이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고일로부터 6개월간 보관하고 기간이 종료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별도 처리할 계획입니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주인을 특정할 수 없는 유류품이 많아 대부분 곧바로 가족에게 인계되지 않는다"며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리지 않으려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목포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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