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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철조망에 몸 휘감긴 중학생 '안타까운 사연'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6.05 14:03|수정 : 2017.06.05 14:03


세종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학생이 인근을 지나던 차량에 걸린 채 딸려오던 철조망에 휘감기면서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세종시 한 군부대 인근 좁은 도로에서 이동하던 음식물 수거 차량 뒷부분에 철조망이 걸렸습니다.

둥글게 말린 철조망은 군부대 담 위에 설치돼 있었는데, 음식물 수거차량이 마주 오는 다른 차량을 피하던 과정에서 철조망을 건드렸지만 운전기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차량을 몇 미터 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하던 중학생 A(15) 군은 바닥에 늘어진 채 차량과 함께 끌려오던 철조망을 미처 피하지 못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철조망에 몸이 감겨 배와 다리 등을 크게 다치고, 일부 장기까지 손상을 입었습니다.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 군은 수술을 받고 큰 위기는 넘겼지만, 추가 수술과 재활치료까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종시 의뢰로 지역 음식물을 처리하는 사고차량 업체는 "협소한 도로에서 운전기사가 미처 수습할 새도 없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A 군 가족을 수차례 찾아가 사과하고 보험 처리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등교 중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A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주민은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병원을 오가는 과정에서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온라인 '세종맘카페'에서 위로비 모금 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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