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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日 APA호텔 회장, 난징대학살 날조" 주장 비난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6.05 13:59|수정 : 2017.06.05 13:59


극우성향의 서적을 비치해 비난을 받았던 일본 아파호텔 회장이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새로운 서적을 발간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밝혔습니다.

신문은 이 호텔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 회장이 지난 4월 '근현대사학 이론' 완결판을 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일 이 책의 출판행사에서 도시오 회장은 호텔에 비치된 서적을 철수할 생각이 없으며 도쿄 올림픽 때문에 더욱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호텔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우익서적을 비치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환구시보는 모토야 회장이 새로 출판한 서적에 중국의 군벌인 장쭤린이 폭사한 '황구툰 사건' 현장의 열차사진과 장제스 군대가 매국노를 척결하는 내용의 포스터 사진, 그리고 '위안부' 모집 광고 사진 등 3장의 사진이 실려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모토야 회장은 이 책에서 장쭤린이 일본 관동군에 의해 폭사한 것이 아니며 난징대학살은 장제스 군대가 자신의 죄행을 덮기 위해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위안부'는 강제로 소집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재팬 타임스는 모토야 회장이 신간에서 "이른바 난징대학살사건은 조작된 것"이라며 "일본군대는 군복을 버리고 일반인의 옷을 훔쳐 입은 뒤 난민들 속에 숨어있던 무장 군인들을 색출해 처결하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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