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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소나무 고사시키는 솔잎혹파리 천적으로 잡는다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6.05 08:12|수정 : 2017.06.05 08:12


▲ 솔잎혹파리먹좀벌 방사 지점

남산공원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솔잎혹파리 박멸을 위해 서울시가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이용합니다.

서울시는 오늘(5일) 남산공원 남측 사면 2ha에 솔잎혹파리먹좀벌 4만여 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4월 산림 병해충 예찰 과정에서 이 지역에 솔잎혹파리 피해로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솔잎혹파리 유충은 솔잎에 들어가 벌레혹을 만들고 수액을 빨아먹어 솔잎 생장을 중지시킵니다.

2, 3년 피해가 누적되면 소나무를 고사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해충입니다.

해당 지역은 재작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으로 2년마다 예방주사를 놓아야 해 추가로 농약을 살포할 경우 시민 불편과 소나무 고사 등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이에 시는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사육하는 경상북도에 무상분양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몸길이가 1.38mm 안팎에 불과한 솔잎혹파리먹좀벌은 솔잎혹파리 유충이나 알에 자기 알을 낳아 기생해 유충을 죽게 합니다.

벌침도 없어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인공사육하는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서울시 요청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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