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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폭로' 노승일, 박근혜 첫 대면…'핵심증언' 이을까

민경호 기자

입력 : 2017.06.05 07:45|수정 : 2017.06.05 08:18


최순실 씨의 각종 비위 의혹을 폭로하며 국정농단 수사에 일조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옵니다.

노 씨는 지난 1월 최 씨의 직권남용 사건, 지난달 초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와 최 씨와 이 부회장 측에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관계 등에 대해 각종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오늘 오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 공판을 열어 노씨의 증언을 듣습니다.

노 씨는 최 씨가 2015년 8월 삼성에서 승마 지원을 받기 위해 독일에 급히 설립한 코레스포츠에서 재무 업무를 맡았습니다.

코레스포츠의 설립 단계부터 관여한 인물로, 실제 독일에서 어떻게 회사가 운영됐는지 등을 증언할 전망입니다.

노 씨는 지난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선 "최 씨가 '회사를 빨리 만들어야 하니까 페이퍼컴퍼니 쪽을 알아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코레스포츠는 승마 관련 업무에 역량이 전혀 없는 회사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삼성과 코레스포츠의 컨설팅 계약도 급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노 씨를 상대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씨는 지난 1월 최 씨 재판과 2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선 "최 씨가 '대통령과 아주 오래된, 친한 언니 동생 사이'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고영태 씨와 노 씨 등이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약점 잡아 국정농단 의혹을 기획 폭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도 노 씨 주장을 직접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고인이 직접 증인을 신문할 수 있어서 노 씨와 최 씨 사이에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형사합의 30부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판을 열어 문체부 소속 공무원들의 증언을 듣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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