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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방위원장 "文대통령, 외교안보 처신 가볍다"

김정인 기자

입력 : 2017.06.04 14:52|수정 : 2017.06.04 14:52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을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의 '진실공방'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처신이 가볍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보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파문이 국내의 남·남 갈등을 넘어 국제 문제로 확산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의 발언을 대하는 청와대의 자세도 가볍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미 첫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국민 불안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사드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더 확산하면 할수록 결국 문재인 정부는 이념과 진영논리의 틀 속에 갇힌다"며 "청와대가 북핵 도발에 대한 대응책도 없이 최소한의 방어 무기에 대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과 청와대는 외교·안보에서만큼은 무겁게 처신해주길 바란다"며 "자국을 지키는 무기를 적과 세상이 다 알 수 있게 공개로 반입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군은 명예와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이라며 "군을 개혁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네 편 내 편 나눈다면 철통 국방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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