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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자필사과문' 향한 두 반응…진정성 느껴져vs면피용 행동

입력 : 2017.06.04 13:32|수정 : 2017.06.04 14:13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탑(본명 최승현)이 사건 보도 후 4일 만에 자필 편지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탑은 4일 오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탑은 "가장 먼저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다.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조차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려운 지금 나의 마음을 글로써 조심스럽게 적어 본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과 소속사를 비롯한 많은 대중 분들, 나를 아껴주던 팬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지탑은 지난 2월 입대해 현재 서울경찰청악대(서울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마초 흡연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이뤄졌다. 20대 초반의 여성 가수 연습생 A씨와 함께 세 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한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탑을 소환했다. 탑은 "전자담배를 피웠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4월 말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사건의 최초 보도는 조사를 마치고도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인 6월 1일에서야 이뤄졌다.

탑을 향한 대중들의 실망과 비난 여론을 뜨거웠다. 자필 사과문을 두고도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과 "면피용 행동에 불과하다"하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그도 그럴 것이 탑은 지난 2일 3박 4일 정기 외박 후 근무지인 서울악대로 복귀하면서 취재진을 따돌렸고, 경찰 악대장이 대신 나와 탑의 반성 의지를 전달했다. 탑은 이같은 행동에 대해 사과문에서 "직접 사죄드리러 나가기조차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탑은 군 복무 중 수사 기관의 소환에 모두 응하고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찰의 처분을 내려지기까지는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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