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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카지노 총격' CCTV 공개…제지 안받고 유유히 범행

손석민 기자

입력 : 2017.06.04 11:22|수정 : 2017.06.04 11:22


한국인 1명을 포함해 4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필리핀 카지노 총격·방화 사건의 범인은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고 유유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가 공개한 일부 폐쇄회로 TV 녹화영상을 보면 자정을 막 넘긴 지난 2일 0시 7분 복합 리조트에 범인이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이 남성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카지노가 있는 리조트 2층으로 간 뒤 마스크를 쓰고 숨겨둔 M4 소총을 꺼내 들었습니다.

남성이 카지노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 검색대를 무시하고 옆으로 지나가자 보안요원이 달려가 멈춰 세우려 했지만 범인이 총을 휘두르면서 보안요원은 황급히 카지노 밖으로 뛰어갔습니다.

범인은 이어 천장과 대형 TV 스크린에 총을 몇 차례 쐈고 카지노에 불을 지른 뒤 칩이 보관된 창고를 부수고 26억 원 상당의 칩을 가방에 담았습니다.

범인은 얼마 뒤 리조트 5층 객실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자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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