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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인주, 기업 구인난에 재소자까지 조기 석방

입력 : 2017.06.03 01:14|수정 : 2017.06.03 01:14


▲ 르페이지 미국 메인주 주지사

미국 메인 주가 대규모 재소자 감형에 들어갔다.

강경 보수 성향인 폴 르페이지 주지사가 그동안 "마약거래상은 공개 처형을 해야 한다"는 등 범죄자에 대한 강한 처벌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페이지 주지사는 주립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17명의 남성 재소자에 대해 지난주 첫 감형을 한 데 이어 조만간 여성 재소자 감형도 할 계획을 하고 있다.

주지사가 카운티별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까지 법적으로 감형할 수 있는지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페이지 주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생각이 바뀌어 '감형 드라이브'를 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주내 기업들이 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어서 가능한 재소자를 조기 석방해 노동시장으로 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 업계가 노동자 부족으로 아주 고전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을 일터로 보내기 위해 구석구석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페이지 주지사의 감형 방침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 논란이 들끓고 있지만, 이들도 주 전체의 구인난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주의 실업률은 현재 3%로 역대 최저다.

여름철 관광시즌이 다가오는데도 숙박·요식업계는 직원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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