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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이하이 참사 범행은 해고에 앙심 품은 운전기사 소행

이대욱 기자

입력 : 2017.06.02 13:01|수정 : 2017.06.02 13:28


중국 웨이하이(威海) 유치원 통학차량 참사가 중국인 운전기사의 방화에 의한 계획적 범행이라는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첫 발화점이 운전석 바로 뒤였던 점에 의문을 품고 충씨의 행적과 언행 등을 집중적으로 탐문 수사했습니다.

충씨는 최근 수입이 줄면서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고 자신을 대체할 새로운 운전기사가 온 데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고 수사 당국은 전했습니다.

범행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충씨는 휘발유를 사 차량에 비치했고 버스에 마지막 탑승하면서 휘발유 통을 여는 영상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중국 수사당국은 "버스가 디젤 경유차인데 휘발유를 구매한 점, 충씨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인데 라이터를 구매한 점 등으로 미뤄 충씨의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사결과에도 아직 충씨의 범행 동기나 심리적 배경 등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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