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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강동구 가장 많이 올라

손승욱 기자

입력 : 2017.06.02 11:51|수정 : 2017.06.02 14:24


서울 아파트값이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 주간 상승률이 2006년 11월 말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는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뒤 서울지역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도 작용했습니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45%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0.30%보다 0.15%포인트 높아진 것이면서 2006년 11월 24일 0.45%를 기록한 이후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사업 추진이 빨라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이번 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1.05% 상승해 역시 2006년 11월 10일 1.99% 이후 10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2일 관리처분인가를 전후해 가격이 급등한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의 강세가 이번 주까지 계속되면서 강동구의 매매가격이 1.39% 상승했습니다.

강동구 둔촌 주공1∼4단지가 1천만∼3천만원 올랐고 고덕 래미안힐스테트, 고덕 아이파크 등 인근의 일반아파트 값도 호가가 상승했습니다.

역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개포 주공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강남구가 0.71% 상승했고, 서초구가 0.66%, 송파구가 0.52% 오르는 등 강남권 아파트값도 초강세입니다.

다만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주 들어서 일부 호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매수세도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가계부채대책 등의 규제를 준비하고 있어서 지금과 같은 가파른 오름세가 계속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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