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IT에서 석유 회사까지 "기후협정 탈퇴 실망스러워"

이대욱 기자

입력 : 2017.06.02 11:16|수정 : 2017.06.02 11:16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자마자, 미국 대기업이 줄줄이 실망감을 표하며 친환경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와 디즈니 CEO인 로버트 아이거는 탈퇴 발표 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대통령 자문단을 떠난다. 기후변화는 실제이다. 파리 협정 탈퇴는 미국이나 세계에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제프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 CEO도 트위터에서 "실망했다"면서 "산업계는 이제 정부에 의존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CEO는 트럼프의 결정은 "환경과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에 후퇴"라고 지적했습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도 "오늘의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구글은 더 깨끗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석유회사인 셸은 "우리가 파리 협정을 지지한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우리는 앞으로도 더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마스, 모건스탠리 등 25개 주요 기업은 트럼프가 파리협정에 남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실은 전면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싣기도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