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추락한 시민 영웅…4억대 사기 범행 가담하다 덜미

김기태 기자

입력 : 2017.06.01 09:41|수정 : 2017.06.01 09:41


범죄 현장에서 피해자를 도와 의인으로 추앙받던 사람이 사기꾼으로 전락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라고 속이고 피해자에게 4억 2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최근 검거된 일당 4명 중에 한 때 '시민영웅'으로 불리던 45살 A 씨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주범의 통솔 아래 '상시 인출 가능권자' 행세를 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매일 피해자를 만났고 "돈을 불려주겠다"고 꼬드기며 환심을 사 지난 1월 돈을 받아냈습니다.

A 씨는 피해자가 건넨 돈에서 1천만 원을 생활비로 쓰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구속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12년 일명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 당시 한 시민이 피를 흘리자 자신의 속옷을 벗어 지혈한 공로로 경찰 표창장까지 받은 '모범 시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