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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별수사본부 도착…'이대 특혜·삼성 지원' 조사 개시

박상진 기자

입력 : 2017.05.31 16:24|수정 : 2017.05.31 16:51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 은거해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45일 만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압송됐습니다.

정씨는 오늘(31일) 낮 4시 20분쯤 검찰 승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정씨는 특수1부가 있는 10층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혐의와 삼성의 승마 지원 등 제3자뇌물 혐의, 독일 부동산 구입 등과 관련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등을 기소하면서 정씨를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입건했지만 수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정씨 사건 처리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삼성이 독일 법인인 코어스포츠로 보낸 78억원가량이 대부분 정씨를 위해 쓰인 점, 정씨가 어머니 최씨와 더불어 코어스포츠의 주주였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삼성 측의 자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정씨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정씨는 자신 명의로 비덱스포츠 법인이 소유한 독일 비덱타우누스 호텔 인근에 주택을 샀던 것으로 알려져 그 과정에서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정씨는 덴마크 현지 언론 인터뷰와 범죄인인도 청구 거부 소송 과정에서 승마 특혜 지원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 최씨가 모든 일을 처리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한 바 있습니다.

정씨는 인천 공항에 도착한 직후에도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자정 무렵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일단 구치소에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다음달 1일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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