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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사단체, 성 중립 교복·화장실 촉구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5.29 14:05|수정 : 2017.05.29 14:05


뉴질랜드 교사 노조가 학생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해 교복과 학교 화장실의 성 중립화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최근 중등교사협회가 새로 마련한 자율지침에서 교복과 화장실, 탈의실 등을 모두 성 중립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 환경을 보장하고 학교를 더욱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협회는 "모든 학교가 이 지침의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학교가 안전한 곳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협회는 남녀 학생들이 스스로 반바지와 긴 바지, 치마 등 다양한 길이와 모양의 교복을 골라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인 성이나 인지된 성 정체성에 기준을 두고 교복 형태를 제한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협회는 또, 학교 화장실이나 샤워장도 잠금장치가 된 1인용으로 만들어 모든 학생이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협회는 이어 자신의 성 정체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 장벽에 직면해 있다며 "자신들의 원래 성과 다른 성의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게 어린 학생들에게는 선뜻 나서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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