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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서 정상회의…북핵 위기 등 논의

손승욱 기자

입력 : 2017.05.25 23:59|수정 : 2017.05.25 23:59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 정상들이 오늘과 내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휴양지 타오르미나에서 만나 국제 사회의 시급한 안보·경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회원국 수반 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이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된 가운데 테러 공조, 난민 위기, 북핵 문제, 시리아 해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달 초 사상 최연소 프랑스 국가 원수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총리직에 오른 테리사 메이 총리, 작년 12월 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테오 렌치 전 총리에게 행정부 수반직을 물려받은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새로운 얼굴들입니다.

반면, 올 가을 총선에서 수성을 노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오는 27일을 기해 전후 3번째 일본의 장수 총리로 등극하는 아베 신조 총리는 각각 12번째, 6번째 G7 정상 무대에 섭니다.

작년에 G7 정상회의에 데뷔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년 연속 자리를 지킵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난민 문제 해결을 이번 회의의 최우선 순위로 삼을 의도로 지중해를 건너 쏟아져 들어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관문인 시칠리아 섬을 정상회의 장소로 정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2차 대전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유럽의 난민 위기를 환기하고, 난민들의 유럽행 억제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으로 인식되는 아프리카의 정국 안정과 경제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정상회의 이틀째인 27일 오전 세션에 튀니지, 니제르,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나라들의 지도자를 초청해 논의에 참여토록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국 맨체스터의 팝 콘서트장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유럽 전역에 테러 공포가 다시 엄습한 터라 이번 정상회의의 최우선 의제는 대 테러 공조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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