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미국과 이 사건과 관련한 정보공유를 중단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감식반이 테러 현장에서 촬영한 사제폭탄 파편 사진이 전날 자 미국 뉴욕타임스에 보도되자 격분했으며, 경찰은 사진의 외부유출이 수사를 방해한다고 맹비난하는 분위기였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BBC는 이전에도 영국 경찰이 정보공유를 위해 미국 정보기관들에 전달한 테러 사건 관련 정보가 미 언론들에서 먼저 유출되는 일이 있었으며, 그 중 하나가 용의자 이름이 살만 아베디라는 사실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파편 사진은 희생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며, 항의가 빗발쳤다"고 말했습니다.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도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짜증난다"는 표현을 쓰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언론들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 언론 유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