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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4대강 보 수문 개방 결정에 따라 대구시 취수원 이전 계획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협상 대상인 구미 협의회가 다시 수량 부족을 이유로 대구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8년을 끌어온 대구-구미 취수원 이전 협상에 또 한 번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을 희망하는 구미 해평 취수장 하류 칠곡보입니다.
다음 달 1일 고령보와 달성보가 상시 개방된 뒤 개방 대상이 확대되면 현재보다 보 수위가 낮아집니다.
이에 대해 취수원 이전을 논의해 온 구미 민관협의회는 보 개방으로 수량 부족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수원 이전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윤종호/구미 민관협의회 위원장 : (낙동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대구와 구미의 취수원 이전 논의는 더욱 미궁으로 빠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미는 수량에 대한 여러 부분이 있기 때문에 취수원 이전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보가 개방돼도 취수와 농업용수 이용 그리고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수량을 유지할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칠곡보의 관리 수위는 25.5m인데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과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각각 25m와 24.5m를 유지해야 합니다.
즉 칠곡보 수위가 1m 이상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인데 1m 낮췄을 때 예상 저수량은 대략 6천 2백만 톤입니다.
대구시는 대구와 칠곡·성주·고령에서 필요한 일일 취수량이 45만 톤이기 때문에 수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영환/대구시 물 관리과장 : 보를 일부 상시 개방하는 체제로 변환함에 따라서 보를 앞으로 어떻게 개방하는지, 운영하는지 여기에 대해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 상시 개방 후 1년 동안 영향평가를 거쳐 상시 개방확대와 보 철거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여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정부의 물관리 정책이 수량에서 수질 중심으로 바뀐 만큼 8년을 끌어온 취수원 이전을 매듭짓기 위한 대구시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