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변신…낮엔 놀이터·밤엔 콘서트 장
-외국인 관람랙도 찾는 한류콘서트로 발전
-인기 가수들 '노 개런티' 출연
-자선 바자 수익금 전액 기부…나눔 문화 확산
골프장이 낮에는 주민들의 소풍장과 놀이터로, 밤에는 초대형 한류 콘서트장으로 변신합니다.
골프장 페어웨이가 주차장으로 개방되고, 푸른 잔디 위에서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고 벙커 모래에서는 흥겨운 씨름판이 벌어집니다.
해가 지고 골프장에 어둠이 내리면 인기 가수들과 수 만 명의 관람객이 함께 하는 콘서트 축제가 벌어지고 수익금 전액은 자선 기금으로 기부됩니다.
오는 2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자선 그린콘서트 이야기입니다.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 17년째를 맞는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지난해 4만 3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골프장이 하루 영업을 포기하고 대신 이웃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자선 바자회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매년 특급 인기 가수들이 무료로 재능 기부를 하면서 자선 그린콘서트는 가족 단위 관람객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찾는 초대형 한류 콘서트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5년 전부터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K-팝 팬 3천 여 명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입국할 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VIXX(빅스), 구구단, 이특(슈퍼주니어), MAP6, 모모랜드, 스누퍼, 유익종, 박학기, 유리상자, 자전거탄풍경, 김조한, 정동하, 허각, 홍진영, 알리 등 인기 가수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합니다.
콘서트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행사 당일 골프 코스는 완전 개방되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놀이터 등도 마련됩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공연에 앞서 낮 12시부터는 캘러웨이 장타대회, 퍼팅대회, 어프로치샷 경연대회 등이 진행되는데 자동차와 TV, 골프용품 등 푸짐한 경품이 추첨으로 참가자에게 제공됩니다.
주최 측은 낮에 열리는 먹거리 장터와 골프 이벤트 등을 통해 모금한 금액을 파주 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전달한 누적 기부액은 5억 원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