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필리핀 세부 한인 살해 용의자 검거…이웃 살던 현지인 2명

김관진 기자

입력 : 2017.05.23 18:22|수정 : 2017.05.23 18:22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들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어제 오후 세부 라푸라푸시에 있는 피해자 47살 황 모 씨 자택 인근에서 현지인 28살 A 씨와 38살 B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황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쯤 자신의 집에서 총기에 살해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황 씨 집 문이 파손되지 않았고, 황씨 집에서 열쇠와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용의자들이 미리 열쇠와 휴대전화를 훔쳤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경찰은 탐문수사 결과, A씨와 B씨가 지난 13일 황씨의 열쇠와 휴대전화가 든 가방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일단 살인이 아닌 마약 소지 혐의로 별건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A씨와 B씨는 모두 인근 주민으로, 여러 차례 강도죄를 저질러 복역 후 최근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보강하는 한편, 이들이 황씨와 알던 면식범인지, 과거 원한 관계였는지, 단순 강도살인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아직 살인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경찰청도 현지 주재 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과 과학수사 전문가 3명을 투입해 현장감식과 증거분석, 탐문수사 등 필리핀 경찰 수사 지원에 나섰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