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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53일 만에 모습 공개…592억 원 뇌물 혐의 등 정식 재판 진행

김관진 기자

입력 : 2017.05.23 12:09|수정 : 2017.05.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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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참석하면서 수감된 지 53일 만에 일반에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김관진 기자가 달라진 모습을 전합니다.

<기자>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에 열린 오늘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최순실 씨,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지 53일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속되기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얼굴이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구속 당시 입었던 감색 사복 차림에 왼쪽 가슴에는 수형 번호 503이 찍힌 뱃지를 달았습니다.

구치소 내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플라스틱 핀으로 특유의 올림머리와 유사하게 머리를 손질했습니다.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독일로 출국한 뒤 8개월 만에 처음 만난 최 씨와는 서로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재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해 재판 전 법정 모습을 언론이 촬영할 수 있게 허락했습니다.

약 3분간 이어진 촬영 내내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며 전면을 응시했습니다.

오늘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호송되는 과정에 신호 제어 등의 특별 예우는 없었고 경찰 오토바이 2대가 만일 사태에 대비해 엄호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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