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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을 넘어라"…전세계 언론, 생존 '브레인스토밍'

입력 : 2017.05.22 15:10|수정 : 2017.05.22 15:10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뉴스 산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2017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세계총회'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식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 슈피겔 등 세계 유력 언론사의 임원급 인사들과 페이스북, 구글 등 IT 업계 관계자, 대학교수 등이 대거 참석해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 김병호 이사장을 비롯한 언론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언론재단 지원으로 현직 언론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몇년간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등의 부상으로 전세계 미디어 지형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기존 저널리즘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업계 강자로 떠오른 언론사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특히 콘텐츠 판매, 광고 등과 같은 기존의 뉴스 판로를 뛰어넘는 수익 다각화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의 유료화 방안,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매출 발굴 전략 등 이른바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짜뉴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네이티브 광고(기사와 유사한 형태로 되는 콘텐츠 스타일의 광고), 가상현실(VR) 뉴스 등 최근 언론계 핫이슈에 대해서도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총회에 참석한 오세욱 언론재단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INMA 세계총회에서는 단일 슬로건을 내걸지 못하는 등 논의 주제가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그만큼 전세계 언론계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향후 진로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20여개의 어젠다는 대부분 정통 저널리즘보다는 '돈벌이'에 관련된 것"이라며 "구글, 페이스북 등에 주도권을 내준 주류 언론들이 수익창출 방안을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세계 70여개국 600여개 미디어 업체에 종사하는 임원급 관계자 8천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INMA는 매년 세계총회를 열고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발표, 공유하고 있다.

INMA 세계총회는 세계신문협회(WAN)가 주최하는 세계편집인포럼(WEF)과 함께 언론계의 양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혁신 성과를 이룬 언론사에 수여하는 'INMA 글로벌 미디어 어워드'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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