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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로하니 재선에 이란 개혁 '탄력'…美 제재가 걸림돌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05.22 12:47|수정 : 2017.05.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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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에 환호하는 지지자들로 2, 30대의 젊은 층이 대부분입니다.

로하니는 지난 토요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57%의 표를 득표해 강경보수파 후보인 라이시를 20%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임기를 4년 더 연장했습니다.

로하니는 2년 전 역사적인 핵 합의를 이끈 뒤 서방과 교류를 통한 경제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연임 성공으로 핵 합의와 친서방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로하니는 쉼 없는 개방과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어느 때보다 이란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란은 상호 존중과 국익을 바탕으로 대외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강경보수파 집권 시 이란이 다시 문을 닫을까 우려하던 유럽은 로하니의 연임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핵 합의 재검토를 운운하며 이란을 적대시하는 미국은 당선 축하 대신 테러리스트 지원을 중단하라고 쓴소리부터 뱉었습니다.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로하니 대통령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끝내고 이란인에게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되찾아주길 바랍니다.]

이란은 핵 합의에 불구하고 더딘 경제회복으로 청년 실업률이 30%에 달합니다. 미국이 각종 제재를 풀지 않아 해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이란과 거래를 꺼리는 게 큰 걸림돌입니다.

로하니가 개방정책의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선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개선이란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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