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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하는 '러 스캔들' 수사…"FBI, 백악관 선임고문 내사"

장선이 기자

입력 : 2017.05.20 19:01|수정 : 2017.05.20 19: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백악관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의 현직 관리 한 명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FBI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관리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면서 이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정부 최고위급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선임고문의 직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다만 문제의 백악관 관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이것이 처벌이 임박했거나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존에 은밀하게 진행되던 수사가 관련 혐의자에 대한 심문이나 소환장을 발부하는 보다 적극적인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에 몸담은 인사 중 러시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아울러 수사관들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등 과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사들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미국 대선 개입을 위해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조용히 시작됐지만,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에 가까운 인사들에 의해 금융범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 스파이들과 트럼프 측과 접촉이 있었는지, 관련 인사들이 러시아에 어떤 사업적 거래가 있는지,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힐러리 클린턴 캠프 대선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에 대한 러시아의 해킹을 용이하게 했는지 등도 수사 포인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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