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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1만 원' 남기고 사라졌던 지적장애인 7일 만에 발견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5.19 10:16|수정 : 2017.05.19 12:08


'아버지 쓰시라'며 용돈 1만 원을 남기고 사라진 40대 지적장애인이 일주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9일 오전 7시 34분쯤 창원시 성산구 남천교 밑에서 고 모(46) 씨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다리 아래 쓰러져 있던 고 씨를 지나가던 화물차 기사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고 씨는 집을 나갈 때 복장 그대로였으며 외상은 없이 탈진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지적장애 3급인 고 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아파트에서 나간 뒤 사라졌습니다.

고 씨 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매일 40여 명을 투입해 4∼5km 반경을 뒤지고 폐쇄회로(CC)TV까지 확인했지만, 집을 나선 직후로 추정되는 시점에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마트에서 '게맛살'을 하나 산 게 마지막으로 확인한 행적이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실종 당일 아버지에게 '책상 위에 1만 원을 두었으니 가져가 쓰시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가출을 결심하고 집을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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