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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전날 가짜문건 유포에 미국 신나치 연루"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5.17 14:07|수정 : 2017.05.17 14:07


지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하루 남짓 남기고 에마뉘엘 마크롱 당시 후보를 비방하는 가짜문건이 유포된 사건에 미국 신(新)나치 해커들이 연루돼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던 인터넷 사이트 '4챈'(4chan)의 한 이용자는 지난 3일 마크롱이 조세회피처인 바하마, 케이맨 제도 등에 역외계좌를 갖고 있다는 가짜문건을 게시했습니다.

이 익명의 이용자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누보마르텔닷컴'이라는 사이트를 방문해 프랑스 대선 관련 소식을 확인하라고 안내했는데, 이 사이트가 신나치 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와 연관돼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보안업체 '버추얼로드 닷 오알지'는 범죄과학수사 분석 결과, '데일리 스토머'는 IP주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누보마르텔닷컴'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보마르텔'의 운영자 역시 '데일리 스토머'를 운영하는 앤드루 에른하이머의 온라인 가명인 '위브로스'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한 프랑스 안보 당국 관계자는 가짜문건 수사에서 극우, 신나치 그룹의 역할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지만 에른하이머가 연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선 결선투표를 이틀을 앞둔 지난 5일 밤 마크롱 캠프에서 해킹된 이메일과 업무문서가 대규모로 온라인에 유포됐습니다.

특히 캠프 측 자료와 가짜뉴스가 뒤섞여 나돌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와 잘못된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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