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모닝 스브스] 3시간 등산은 기본…해발 900m 높이 대학교 화제

입력 : 2017.05.17 08:54|수정 : 2017.05.17 08:55

동영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대학 하면, 경쟁률이 쌔다는 스카이 대학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해발 900m 높이에 있어서 셔틀버스를 놓치면 3시간 등산은 기본이라는 진짜 스카이 대학이 있습니다. 어딘지 함께 가보시죠. 

모든 대학을 내려다보는 이 학교는 강원도 삼척에 있는 '강원대 도계 캠퍼스'입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는 물론이고, 북한산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데요, 이 학교에 다니는 고경국 학생에게 학교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를 들었습니다. 

학교 셔틀버스가 있어 등교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버스를 놓치게 되면 세 시간 정도 등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그리고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면 차가 못 올라가서 휴강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미 학교에 와 있는데 눈이 올 때라고 합니다. 

이런 날은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서 밤샘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워낙 높은 곳에 있어서 항상 춥기 때문에 반소매만 입고 학교에 가본 적이 아직 없다고 합니다. 

또, 음식을 시켜 먹을 때 배달 거리가 워낙 멀어서 음식 주문이 어느 정도 들어와야 산 아래에 있는 상점에서 배달을 해준다고 합니다. 

학교까지 오려면 거의 10km 정도를 와야 하는데 운전해서 30분 정도 걸리니까 조금 늦게 오더라도 학생들도 다 이해한다고 하네요. 배달도 오토바이가 아닌 승합차로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높은 곳에 학교가 지어진 걸까요? 학교가 위치한 이곳 도계는 예전에 탄광 지역이었는데 탄광이 문을 닫으며 유령도시가 됐고, 그 해결책으로 교육도시로 탈바꿈하면서 학교가 생긴 거라고 합니다. 

학교 주변이 온통 자연이라 학생들은 공부하다가 피곤해지면 멋진 절경을 바라보며 피로를 해소한다고 하는데요, 공기도 정말 좋아서 머리도 맑아질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여유가 제일 좋다고, 자연이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하는데, 조금은 불편해도 공부 하나는 정말 잘 될 것 같네요.

▶ "3시간 등산은 기본" 해발 880m에 있는 대학교

--- 

이 네모난 상자 안엔 우리나라 최초의 휴대전화가 들어 있습니다. 두께 4.6cm, 무게 0.7kg으로 28년 전에 우리나라에 처음 시판된 국산 휴대전화입니다. 

당시 가격이 180만 원 정도로 고가의 물건이었고 무겁기도 해서 '냉장고폰'이란 오명만 남긴 채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는 한국 휴대전화 산업 발전의 첫 단추였습니다. 

이후 휴대전화는 급속도로 발전해서 플립형, 폴더형으로 변하면서 크기도 작아졌고, MP3와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지며 다른 제품군의 역할도 동시에 하게 된 건데요, 휴대전화는 이제 스마트폰으로 진화해 다양한 기능을 갖추는 건 물론이고, 이제 모든 세상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열린, 독일 국제 가전박람회의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이 스마트폰의 중요성은 강조됐습니다. 독일의 한 시장조사기관의 최고 책임자는 연결성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이 스마트폰을 꼽았습니다. 

요즘엔 실제로 TV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있어서 터치 몇 번만으로 제품의 모든 기능을 원하는 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한 손으로 들기조차 힘들었던 휴대전화가 한속에 쏙 들어오는 만능 기기가 될 때까지는 30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발전이 거듭할지 정말 기다려집니다.

▶ 28년 전 '냉장고폰'을 기억하십니까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