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나진-블라디보스토크 연결 北 만경봉호 18일 시범 운항"

임상범 기자

입력 : 2017.05.16 18:48|수정 : 2017.05.16 18:48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화물여객선 '만경봉호' 시범 운항이 모레(18일) 이뤄진다고 러시아 해운사인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가 밝혔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만경봉호가 내일 저녁 나진항에서 중국 여행사 대표들을 태우고 출발해 모레 오전 7시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운항은 오는 25일 본 운항에 앞서 선박 상태와 항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범 운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 운항이 시작되면 러시아·중국·북한 여행객과 사업가 등 승객과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는 생필품 등 화물이 만경봉호로 주 4회 운송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만경봉호는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해 화물·승객을 운송하게 됩니다.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상황에서 제재 대상 품목이 만경봉호로 운송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고, 러시아 세관 등 당국도 수출입 물품들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어 제재 품목이 운송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는 대북 제재로 2006년 일본 입항이 금지된 후 나진항에 방치돼 있던 만경봉호를 수리해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해운 노선에 투입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하고 지난해부터 선박 수리와 행정 절차를 준비해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