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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로 특급대회 정복…김시우, 'PGA투어' 새 역사

김영성 기자

입력 : 2017.05.16 02:09|수정 : 2017.05.1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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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만 22살이 안 된 김시우 선수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미국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회 최고의 샷으로 화제가 된 김시우의 3라운드 14번 홀 장면입니다.

깃대까지 268야드를 남기고 러프에서 드라이버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라오자 큰 박수가 터집니다.

김시우는 최종라운드에서는 같은 홀에서 무려 359야드에 이르는 엄청난 장타를 선보여 경쟁자들을 압도했습니다.

두둑한 배짱도 돋보였습니다.

김시우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 일찌감치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최근에 바꾼 '집게 그립' 퍼트가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김시우는 합계 10언더파로 3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해 우승 상금 21억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째로, 2011년 챔피언 최경주 이후 한국 선수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21세 10개월인 김시우는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세우며 지난해 챔피언 제이슨 데이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았습니다.

[김시우 : 이렇게 빨리 생각했던 것보다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아직도 안 믿기 고 되게 꿈 같고 그래요.]

특급대회 우승으로 김시우는 세계랭킹이 47계단이나 뛰어 28위에 올랐고 향후 5년간 PGA 출전권과 함께 마스터스 등 주요 메이저대회 출전도 3년을 보장받았습니다.

2012년 만 17세 5개월에 역대 최연소로 Q스쿨을 통과했던 김시우는 5년 만에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PGA투어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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