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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며 시진핑 기다린 푸틴…中 네티즌 시선 한몸에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5.15 04:20|수정 : 2017.05.15 10:02


각종 스포츠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남성미를 과시해왔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는 피아노 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러 정상회담을 위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 먼저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는 동안 2개의 피아노곡을 연주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연주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져나가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오른손과 왼손을 이용해 멜로디 위주로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1950년대 러시아인들이 많이 부르던 대중가요 '저녁의 노래'와 '모스크바의 창'이었으며, 특히 '저녁의 노래'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를 상징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동영상이 러시아 국영 매체에 의해 즉각 공개됐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에 의해 기자단에 발표됐던 만큼 연주가 완전한 즉흥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푸틴 대통령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기 위해 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일부 네티즌이 SNS에 피아노를 치는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국가 지도자의 매력을 언급하면서, 장쩌민(江澤民·90) 전 중국 국가주석이 재임 시절 피아노와 하와이 기타를 연주하던 사진까지 온라인에 등장했습니다.

(사진=CNN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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