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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에 베팅하는 손정의…'중국판 우버'에 5조원대 출자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05.13 02:19|수정 : 2017.05.13 05:16


한국계 손 마사요시, 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잉에 50억 달러, 우리 돈 5조6천억 원을 출자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보·기술 스타트업의 단일 펀딩으로는 사상 최고액입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잉은 2012년 설립된 신생기업이면서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내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공격적인 기업인수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우버의 중국법인 '우버 차이나'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손정의 회장의 이번 출자는 디디추잉의 잠재력에 베팅한 것이자 차량공유 서비스에 접목 단계인 자율주행 기술에 본격 투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프트뱅크는 비슷한 맥락으로 영국의 가상현실 스타트업인 임프로버블(Improbable)에도 투자합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프트뱅크가 임프로버블에 5억2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임프로버블은 자율주행 훈련을 포함한 각종 사업에 가상현실을 접목하려는 민간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손정희 회장의 시선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에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손정의 회장이 이르면 다음 주 1천억 달러 규모의 IT 펀드인 '비전펀드'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미국 애플, 퀄컴 등 글로벌 IT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비전펀드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로봇 같은 차세대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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