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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축하받지만 가슴에는 고통이 똬리"…전남지사 퇴임

입력 : 2017.05.12 11:50|수정 : 2017.05.12 11:50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2일 "많은 분의 축하를 받지만, 제 가슴에는 고통이 똬리를 풀지 않는다"고 전남지사 중도 퇴임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전남지사 퇴임식에서 "막상 떠날 시간이 다가올수록 목이 메고 전남을, 서민의 삶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물음이 제 머리를 짓누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14년 7월 1일 지사로 취임하면서 활기·매력·온정이 넘치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자고 도민 여러분께 제안했고 흡족하지 않지만 좋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일자리 대상, 에너지 신산업 태동, 친환경 농업 발전, 지난해 관광객 4천278명 전남 방문, 다출산 대상, 4년 연속 노인 일자리 대상 등 도정 성과를 열거하며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자는 "지사에 취임하면서 자존·헌신·도전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부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해줬다"고 공직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언제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변함없이 전남을 사랑하고 돕겠다"는 퇴임사 대목에서는 목이 메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다.

퇴임식에는 전남 시·군 단체장 외에 경북도,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 일본 고치 현·시가 현 등 관계자와 향우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자는 퇴임식에 앞서 목포에 있는 현충탑을 참배하고 도청 집무실에서 김갑섭 행정부지사와 지사 사무를 인수인계했다.

오는 14일 서울로 올라가 15일부터 금융감독원 연수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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