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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서 혼쭐 난' 호주 카지노 업체, 마카오서 완전 철수

입력 : 2017.05.09 12:23|수정 : 2017.05.09 12:23

크라운 리조트, 잔여지분 매각…중국 직원 18명 지난해 체포


최근 중국 사업에서 혼쭐이 난 호주 최대 카지노 업체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 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Crown Resorts Ltd)는 마카오에 있는 멜코 리조트(Melco Resorts)의 잔여지분 11.2%를 미화 9억8천700만 달러(1조1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호주 언론이 9일 밝혔다.

멜코 리조트 측도 성명을 통해 합작사인 크라운 리조트 측이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둘 사이의 12년간의 제휴는 종료됐으며, 덩달아 일본 카지노사업 동반 진출 계획도 무산됐다.

크라운 리조트는 한때 멜코 리조트의 지분 48%까지 보유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5월부터 보유 지분을 줄이기 시작했다.

당시는 중국 당국의 부정부패와 자본유출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마카오 투자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국 내 직원들 다수가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일은 마카오 사업의 철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부유층의 호주 원정도박을 단속한다며 크라운 리조트 직원 18명을 체포한 데 이어 주변 중개인과 고객들로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당치 체포된 직원 대부분은 여전히 구금 상태에 있다.

크라운 리조트는 최근 부채를 갚고 호주 내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파이낸싱 사업에서 손을 떼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카지노사업 계획도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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