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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장관, 문제된 축구 응원단 욱일기 "널리 쓰이는 것" 옹호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5.08 15:21|수정 : 2017.05.08 15:21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일본 축구팀 응원단이 사용해 문제가 된 전범기인 욱일기에 대해 "일본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재의 발언을 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욱일기가 일장기에 광선을 그은 기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자위대기와 자위관기뿐 아니라 풍어를 기원하는 대어기와 출산, 명절 축하 깃발 등으로 일본 안에서 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이 해당 일본 프로축구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 구단에 벌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스포츠 단체의 독립적인 결정이므로 이에 대해 직접적인 코멘트는 피하겠다"고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J리그, 일본축구협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회 관계자의 대응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프로축구팀 가와사키 프론탈레 일부 응원단은 지난달 25일, 우리나라 수원 삼성팀과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욱일기와 일장기를 내걸어 물의를 빚었습니다.

아시아축구협회는 이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경기 무관중 명령과 1만 5000달러 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인종이나 정치적 신조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에 위배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에 일본축구협회장은 욱일기 게양에 "정치적, 차별적 의도가 없고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국제축구연맹 등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장기는 제 군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로, FIFA는 징계규약을 통해 어떤 형식으로든 모욕감을 주거나 정치적으로 인식되는 슬로건을 내보이는 행위에 대해 제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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