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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구 절반은 고령자 가구…"주거지원 시급"

이강 기자

입력 : 2017.05.08 09:35|수정 : 2017.05.08 09:35


장애인 가구의 절반 정도는 '고령 가구'이지만 주거 수준이 열악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8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강미나 연구위원은 최근 '2015년도 주거실태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고령 장애인 주거지원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가구는 222만 5천가구로 추정되며, 이중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이 포함된 고령 장애인 가구 비율은 47%로 집계됐습니다.

장애인 가구 중 고령자로만 구성된 가구는 14%에 달했습니다.

고령 장애인 가구 중 1·2인 가구의 비율은 74%로, 비고령 장애인 가구의 비율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고령 장애인 가구의 거주지는 도지역과 수도권, 광역시 순이면서 도시가 농촌보다 많아 대체로 지방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고령 장애인 가구의 저소득층 비율은 78%로 일반 가구의 2배 이상이었고, 고령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가구는 대다수인 98%가 저소득층이었습니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매우 떨어져 고령 장애인 가구가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47점을 기록해 전체 장애인 가구보다 낮았습니다.

이들이 주택 내부에서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장소는 욕실이었고 뒤이어 현관과 부엌 등의 순이었습니다.

강미나 박사는 "고령자 장애인 가구의 주택 만족도는 민간임대보다 공공임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인 고령 장애인 저소득 가구에 공공임대를 우선 지원하고 민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장애인을 위해 주거비를 경감하고 주택개조 지원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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