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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ESCAP "트럼프發 보호무역↑ 韓 등 아태국 성장률 -1.2%P"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05.08 06:31|수정 : 2017.05.08 06: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보호무역장벽이 심화하면 한국 등 14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성장률이 최대 1.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는 '2017 아태지역 경제사회 조사' 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이 보호무역장벽을 강화하는 데 대해 아시아태평양 국가 역시 무역제한조처로 맞서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이렇게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보호무역장벽 강화로 선진시장으로의 수출은 15%, 아태 14개국으로의 수출은 10%씩 각각 줄어들고, 리스크 프리미엄은 오르고 시장신뢰도는 감소하는 것을 전제로 한 추산입니다.

14개 아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터키, 베트남입니다.

이들 14개국의 지난해 평균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4.9%, 올해는 5.0%, 내년에는 5.1%를 기록할 것으로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는 내다봤습니다.

미국 등 14개 아태국가의 성장률은 보호무역장벽 강화가 선진국에만 그칠 경우 0.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치지만, 아태국가들이 무역제한조처로 맞선다면 0.8%포인트, 이로 인한 파장이 확산하면 최대 1.2%포인트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은 이미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조시켜 아태국가에 대한 투자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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