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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범죄조직 일당, 경찰관 2명에 무차별 총격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5.04 14:01|수정 : 2017.05.04 14:01


미국 시카고에서 범죄조직 일당이 공격용 소총으로 근무 중인 경찰관 2명에게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카고 현지 언론은 현재 시간 어젯밤(3일) 도심 남서부에 위치한 저소득층 히스패닉계 밀집지구 백오브더야즈에서 경찰관 2명이 범죄조직원들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경찰관들은 순찰차를 타고 사건 현장 조사를 수행 중이었다"며, "이때 차량 2대에 나눠 탄 범인들이 인근에 차를 세우고 '고성능 무기'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범인들은 대량살상이 가능한 AR-15 반자동 소총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경찰관 두 명은 팔과 엉덩이 등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최소 11발의 발포 흔적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차량에서 AR-15 반자동 소총 등 범행에 이용된 총기 2자루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범죄 조직 간 충돌이 그치지 않는 우범지대 중 한 곳인 백오브더야즈에서 최근 소총 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9개월 동안 발생한 총격 사건 가운데 30건 이상에 이 같은 고성능 무기가 이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해 한 해 4천300여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700여 명이 숨졌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넉 달 사이 880여 명이 총에 맞아 1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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