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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심각한 지방 미세먼지…'나쁨' 전북 1위

입력 : 2017.05.04 10:31|수정 : 2017.05.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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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일) 서울의 미세먼지 상황입니다. 통념과는 다르게 서로 가까운 지역이라도 상태는 상당히 다릅니다. 이유가 뭘까요?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전국 지역별로 9년간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역별 미세먼지 측정이 본격화한 건 2008년부터였습니다. 당시 미세먼지가 가장 심했던 대구 서구를 포함한 대구 2곳과 경기도 8곳이 상위 10개 지역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상황을 한번 보시죠. 8년 전에는 명단에 없었던 전북 정읍시가 1위를 차지하는 등 8곳이 새로운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미세먼지보다 더 해로운, 직경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지역도 전북에서 나왔습니다. 전북 익산시입니다. 전북 김제시도 6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자세히 분석하는 AQI로 3월 상황을 살펴봤더니, 전북 익산 팔봉동 측정소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해로운 수준인 '민감' 이상인 날이 한 달의 대부분인 28일, 전북 김제도 23일이나 됐습니다.

[유재연/전북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국외의 영향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의 풍속이 낮고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에 의해 어느 정도 정체되는 기류, 지형 같은 것도 좀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지난 9년간의 통계를 분석해 전국 미세먼지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SBS 홈페이지에서 시간대에 따른 변화, 우리 동네의 월별 현황까지 미세먼지 실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체감도가 크게 높아진 건 지난해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이 휴일에 몰린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기준으로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27일 가운데 12일, 즉 44%가 야외 활동이 많은 휴일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상태가 10년 전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에 과민 반응을 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의 2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얘기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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