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中 세관, 북한행 수출화물 전수검사로 전환"

입력 : 2017.05.04 08:36|수정 : 2017.05.04 08:36


중국 해관(세관) 당국이 최근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을 기존 선택검사에서 전수검사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중국 단둥(丹東)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 소식통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대북 무역제재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고 RFA는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 해관 당국이 전수검사를 채택한 것은 불과 지난 주부터"라며 "이 때문에 물건을 싣고 북한으로 들어가려는 화주(화물 주인)들은 해관 통관절차에 종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RFA에 전했다.

다만, 중국 해관 당국이 아직 검사원 수를 늘리지는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 변경도시의 또 다른 무역업자는 RFA에 "지금까지 선택검사를 한 중국 해관 당국이 인원 부족과 기술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전수검사 방식으로 바꾼 것은 중국이 작심하고 대북 무역제재의 강도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2월 18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조처가 북한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올해 1∼2월 수입한 북한산 석탄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가 정한 상한선의 58%에 해당하지만, 지난해 12월 초과량이 아주 많아 북한이 손해를 보는 액수가 3천만 달러(약 34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