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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 투수들의 선발 전환…'전성시대' 활짝 열었다

최희진 기자

입력 : 2017.05.01 20:58|수정 : 2017.05.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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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옆으로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들은 주로 중간 계투로 기용됐는데요, 올 시즌에는 이들이 선발 투수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 3년 차인 kt 고영표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낙차가 큰 데다 제구력까지 정교해지면서 무더기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고영표는 뜬 공 1개당 땅볼이 2.65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토요일에는 선발 등판 5경기 만에 생애 첫 완봉승까지 거뒀습니다.

[고영표/kt 투수 : 작년까지는 체인지업 제구력이 안 되어서 자신감이 없 었는데 올해는 제구력이 되다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타자들 헛스윙도 많이 나와요.]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임기영도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2.41로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탰습니다.

임기영은 왼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위력적인 체인지업으로, 사이드암 투수가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통념을 깼습니다.

[임기영/KIA 투수 : 왼손 (타자가) 나와도 별로 어려움을 못 느끼고 다 똑같이 던진다는 생각을 하고 던져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만에 돌아와 방어율 1위를 기록 중인 넥센 한현희까지, 7명에 불과한 사이드암 선발 투수들이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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