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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40대 여성 살해·시신 훼손 용의자 서울서 검거

정혜진 기자

입력 : 2017.04.28 23:32|수정 : 2017.04.29 05:43


경남 통영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49살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28일) 밤 9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로비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평소 타고 다니던 차량을 추적하다가 해당 호텔 근처에서 같은 차량을 발견하고 주변을 수색한 끝에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1일 새벽 통영 시내 한 빌라 안방에서 47살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A 씨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아이스박스 3개에 나눠 담아 빌라 1층 주차장 옆 창고 안에 두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아이스박스에서는 살인과 시신 훼손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여러 개도 함께 나왔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A씨 남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당일 낮 12시 50분께 A 씨 시신을 발견한 직후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신고 당시 A 씨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로 통화한 김 씨가 "내가 당신 처를 죽였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통영의 한 지인에게도 전화를 걸어 "A씨를 죽였고 A씨의 아이는 모 커피숍에 데려다 놓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낮 3시 40분쯤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 있던 A씨 딸을 찾아 통영의 아버지에게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부터 동업을 해온 김 씨가 치정 문제로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통영경찰서로 압송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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