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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최악 추세로 상승하면 마라라고 리조트도 잠긴다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4.28 14:42|수정 : 2017.04.28 14:42


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 작용으로 해수면이 최악의 추세로 지속해서 상승할 경우 2100년에는 미국 뉴욕시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말마다 찾아가는 플로리다 팜비치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Mar-A-Lago)도 결국엔 '수중 백악관'이 될지 모른다는 경고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비영리 환경리서치 그룹 '클라이미트 센트럴'의 조사 결과, 2100년 무렵 발생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극단적인 해수면 높이는 3.4∼3.65m에 달하게 됩니다.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해수면 높이로, 허리케인 샌디의 해일이 덮쳤을 때보다 60㎝ 이상 높습니다.

뉴욕시에서는 80만 명 이상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두 기관은 물에 잠기게 될 주요 기관 또는 명소로 미 해군 아카데미, 제퍼슨 메모리얼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플로리다는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음이 하와이와 루이지애나이고 이어 뉴욕,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순으로 해수면 상승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NOAA의 해양관측자 윌리엄 스위트는 "물론 일어나지 않은 시나리오"라며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명백한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수면 높이는 1880년 이후 137년간 전 세계 평균 20.3㎝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마다 편차가 크다.

뉴욕과 보스턴은 28㎝ 상승했고 찰스턴은 40㎝, 애틀랜틱시티는 45㎝ 올라갔습니다.

NOAA는 해수면 상승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효과, 메탄가스 등의 복합작용 등으로 남극 얼음층을 녹이게 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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