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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비만 여성, 대장선종 발생 위험 높다"

입력 : 2017.04.27 16:21|수정 : 2017.04.27 16:21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대장내시경 받은 여성 658명 조사 결과


음주량이 많거나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여성은 대장선종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선영·김영선 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여성 658명 중 대장선종이 발견된 151명과 그렇지 않은 507명의 식생활·체질량지수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선종 환자 그룹의 비만(BMI 25 초과) 비율은 22.5%였고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7.6g(맥주 기준 약 210㏄)이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선종이 발견되지 않은 그룹의 비만 비율은 11.8%로 낮았고,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 역시 4.8g(맥주 약 130㏄)로 적었다.

즉, 선종 환자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비만 비율은 약 2배, 알코올 섭취량은 약 1.6배 높은 셈이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에 비정상적으로 자란 혹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것을 말한다.

용종 중에서도 크기가 1㎝ 이상으로 크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쁘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이라고 한다.

선종은 그만큼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양선영 교수는 "대장암은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붉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몸무게를 정상범위로 유지하면서 금주와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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