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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80만 명 생존위기 예맨…국제사회, 지원 호소

손승욱 기자

입력 : 2017.04.26 03:08|수정 : 2017.04.26 05:10


3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으로 대다수 국민이 생존위기에 처한 예멘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섰습니다.

유엔과 스위스, 스웨덴 정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고위 관료,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예멘 지원 기금조성 회의를 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회의 후 각국에서 모두 11억 달러, 우리 돈 1조2천4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회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습니다.

11억 달러는 올해 목표로 세운 21억 달러의 절반을 넘는 금액입니다.

그는 회의 개막 전 "예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기아 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가 빨리 대처하고 도움을 준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2014년 내전 발발 이후 1천880만명의 예민 국민이 인도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후티족 시아파 반군의 갈등으로 예멘에서는 30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고 1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유니세프는 700만 명의 예멘 주민이 매일 한 끼 식사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 있으며 22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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