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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5일)은 SBS 경제부 금융팀장, 손승욱 기자와 금융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손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은행권이나 금융 쪽에 숨어있는 내 계좌를 찾는 그런 방법이 좀 더 다양하게 많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어카운트 인포, 계좌통합관리서비스라고 하죠. 지난해 12월 시작됐는데, 본인 인증만 하면 휴면 계좌를 포함해서 자기 계좌를 전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더 확대되는 겁니다. "난 휴면계좌 없을 거야." 하면서 확인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먼저 이 서비스로 잊고 있던 1천만 원 찾은 분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 모 씨/회사원 : 안 쓰던 계좌에다 돈을 넣어 놓다 보니까, 일상이 바빠서 쭉 지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런(잊어버리고 지낸) 경우가….]
이 분은 기러기 아빠 시절에 자녀 유학 때문에 넣어놨던 돈을 6년간 잊고 지냈던 겁니다. 이 분처럼 돈을 찾아간 분이 최근 2년 동안 642만 명이고, 액수로는 1조 2천450억 원입니다.
하지만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의 휴면 계좌에는 아직도 1조 4천억 원 가까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특히 그 가운데 젊은 층을 위해서 모바일로 서비스를 확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령층 분들은 인터넷 이용에 익숙지 않으시죠. 그래서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의 휴면계좌까지 알려주는 그런 서비스 시작이 됐습니다.
<앵커>
시작이 됐나요? 그러면 은행 창구 가서 찾아달라고 하면 다 찾아주나요?
<기자>
"내 휴면계좌 알려주세요."라고 하면 알려줍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사실 안 찾아가는 분들이 꽤 많잖아요.
<기자>
네, 그렇죠. 아직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도 많고요.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난 휴면계좌 없을 거야."라고 해서 한 번도 안 들어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 번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예진/경기도 고양시 :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를) 잘 알지 못했던 거 같아요. 또 너무 바쁘다 보니까 그냥 뭐 찾아봐야지 하면서도 잊게 됐던 것 같아요.]
[이준호/금융감독원 선임 국장 : 노인들 같은 경우는 인터넷 뱅킹이라든가 이런 조 회 시스템에 취약하기 때문에 잘 몰라서 못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정부가 나서서 이걸 하느냐, 이렇게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소비자는 잊고 있던 돈 찾을 수 있고, 은행은 계좌 관리 비용 줄일 수 있고, 정부는 이런 계좌가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이용되는 걸 막을 수가 있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파인이죠. 거기에 가보면 은행, 증권, 보험 휴면계좌를 다 볼 수 있도록 연결해놨습니다. 한 번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기 동시에 시작한 게 동전 없는 사회라고 해서 장보고 나서 동전이 나왔을 때 짤랑거리는 거로 받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주면 그걸로 넣어주는 그런 서비스를 시작을 했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시범 사업입니다. 현금을 내고 스마트폰 안에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는 앱을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바코드를 보여주시면 '삐' 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스름돈이 포인트로 바로 들어온 겁니다. 버스카드 충전과 비슷한 원리죠. 아직 이용자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편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강수지/서울 성북구 : 동전이 많이 쌓이면 지갑도 빵빵해지고 이러는데, 간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동전처리가 수월할 것 같아요.]
[김유미/서울 강서구 : 10원짜리 받아도 "됐어요"하는 경우 많은데, 사소한 돈도 다 챙길 수 있으니까 좀 실용적인 것 같아요.]
"포인트로 받아서 뭐하냐?" 이런 분도 계신 데, 요즘 포인트들은 전부 현금처럼 쓸 수 있죠.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또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으로 뽑을 수도 있고, 다른 계좌로 이체할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 대형마트 2만여 곳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시범사업이다 보니까, 제휴 된 앱만 가능하다는 그런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롯데 마트는 L 포인트, 이마트는 SSG 포인트 이런 식이라는 거죠.
그런데 진짜로 동전 없는 사회가 오면 혹시 더 불편해지는 분은 없을까요? 디지털 금융거래에 익숙지 않은 취약계층한테는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고, 이런 결제시스템이 없는 영세 상점은 매출이 줄 수도 있습니다.
시범사업이니까 동전 없는 사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