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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뇌물' 재판…정유라 승마지원 배경 밝혀질까

박하정 기자

입력 : 2017.04.25 07:52|수정 : 2017.04.25 07:52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배경에 관해 오늘 한국마사회 고위 관계자가 법정에 나와 증언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삼성 측에서 수백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의 재판을 열고 마사회 김영규 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마사회는 정 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내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을 6백억 원을 들여 인수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인천아시안게임 승마장 사업을 지시한 현명관 마사회장은 삼성물산 회장을 역임했고, 최 씨와 삼성의 승마지원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임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부회장을 상대로 최 씨가 마사회를 통해 삼성에 정 씨의 승마훈련 지원을 요청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전망입니다.

재판부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과장급 직원 남 모 씨도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입니다.

'국정 농단' 관련 다른 사건들의 재판도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청와대를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김영재 원장과 부인 박채윤 씨의 재판을 엽니다.

재판에는 청와대 출입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 씨가 동생과 함께 증언대에 섭니다.

박 씨의 동생은 지난해 청와대 공식 설 선물세트로 지정돼 특혜 논란을 산 화장품 업체 '존제이콥스'를 운영한 인물입니다.

형사합의30부는 '블랙리스트 3인방'인 문체부 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공판을 열고, 형사합의29부는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공판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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